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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2 inception review (1)

24 city

2010.09.19 10:39 from 분류없음

24 city (2009)
Director _ Jia Zhang Ke


1.언젠가 이 글을 다시 열어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현재로서 그럴것이다. 하나하나의 기억이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다.

2.현재는 경이로움으로 매번 경험된다. 그것이 진실인지 허구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 간격에서체험되는 것은 의식과 대화방식이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은 아닐 것이다.

3.롤러스케이트의 원환운동과 기계의 왕복운동, 고가도로 차량들의 무심한 순환운동은 과거의 무게를 그대로 껴안으면서도 눈물나게 아름답도록 그것들을 떨쳐낸다.

4.생성됨과 동시에 무너지고 있는 세계. 내가 디디고 있는 땅, 그것을 직시한다는것.

5.너는 점점 사라지지만 찬란한삶을 나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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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ption review

2010.07.22 02:56 from 분류없음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에게 모호한 공간감을 제공하는데 영화속 세계가 현실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모호한 위상을 거대한 서사의 도입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반론으로 시작하자면, 영화 속 공간은 무한반사된 이미지image들의 세계이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 이미지들은 위계를 갖는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순전히 이것은 영화관이라는 일방향적 건축-미디어 공간을 위한 하나의 위장일 뿐이다. 재현되는 이미지들은 그 어느 무엇도 스크린밖에 있는 사람에게 원본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곳에서 세계는 반사되고 구부져지며 안과 밖, 시작과 끝,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스크린 밖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공간성, 즉 체험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미디어라는 것은 체험을 제공하는 건축적실재로서 신체 이미지의 순간순간마다의 특정한 배치의 개괄, 즉 프로그래밍programming 한 것을 뜻한다. 현대예술은 장르간의 ‘권리적’ 위상 내에 존재한다기보다는 무엇보다도 미디어복합체로서, 완전히 새로운 생성논리를 요구하는데 이것은 창작create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리믹스remix와 같은 재배치rearrangement의 역할이 더욱더 커진 현실이다. 

건축공간에서 건축가는 자신만의 공간 알고리즘을 창안하고 매 순간 신체이미지들의 중첩을 모델스터디를 통해서 탐구한다. 건축물이라는 미디어에서 신체 이미지는 매 순간 신체의 운동에 의해서 새롭게 배치되는데 모델 스터디가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배치를 시뮬레이션해주고 재배치의 잠재성을 계속 잉태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고정된 추상적 시점의 평면적인 작업에서는 불가능하다. 

이 영화 또한 '하나의' 훌륭한 건축물로서 제작자들은 건축가architect와 같이 하나의 무의식적 세계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완벽하게 구축해 놓았다. 영화에서 연출자는 영화 속 공간 사이의 알고리즘을 창안하고 인물을 통해 공간을 넘나든다. 영화에서 공간적 전이를 이끄는 것은 일종의 서사인데 이것은 일반적인 서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실제로 인물들은 주체성의 점을 형성하지 않고 공간과 공간을 넘나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의 성격이 더 짙다. 결국 이것도 이 영화의 모호한 위상의 한 축을 형성하는데 중첩된 그 어느 현실도, 영화속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세계도 영화를 보고나오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것만 같은 비현실성만 제공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영화의 마무리는 매우 의미깊은데 이것은 완결성으로서의 서사라는 동력과 영화가 갖는 근본적인 비완결성 사이의 긴장감을 충분히 활용한 훌륭한 타협점을 제공한다. 

또한, 영화라는 미디어의 특성상 공간들은 몽타주montage에 의해서 순차적으로 접붙여질수밖에 없게 되는데 관계는 공간에 외부적이지 않고 인접하며 그것에 내재한다. 이는 건축물에서 순간이동할 수 없는 원리와 동일하다. 우리는 현실세계에서 언제나 공간의 위계를 조감도적 시선으로 보지 않고 공간 내부에서 경험하며 그 속에서 탈출구를 찾게 된다. 탈출구는 이 세계 밖에 있지 않으며 항상 영화 속 시장골목이나 호텔복도 등에 인접해있다. 

다시 영화의 시작으로 넘어가서 영화는 서두에 영화 속 세계에 대한 도해diagram를 설명하기 보단 영상으로 그 공간의 모호한 위상을 현실화시킬 뿐이다. 관객은 다만 가볍게 주어진 인물의 대사라는 주석reference에 의해 머릿속 흰 종이에 닫혀진 공간들 간의 위계를 그리게 된다. 이럴 경우 조건이 상대적이라고 결과물 또한 상대적이라는 법은 없다. 공간을 넘나드는 알고리즘은 닫힌 세계간의 외부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접한 분별없고 위계없는 이미지들의 세계라는 영상이미지의 중요한 원칙을 위해서 깨어진 형식으로서 존재이다. 이것은 또한 왜 21세기에도 우리가 평면적인 미디어인 영화를 보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서도 충분히 절대성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직 충분히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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