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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19 매체로서의 영화 _ 공간성

24 city

2010.09.19 10:39 from 분류없음

24 city (2009)
Director _ Jia Zhang Ke


1.언젠가 이 글을 다시 열어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현재로서 그럴것이다. 하나하나의 기억이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다.

2.현재는 경이로움으로 매번 경험된다. 그것이 진실인지 허구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 간격에서체험되는 것은 의식과 대화방식이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은 아닐 것이다.

3.롤러스케이트의 원환운동과 기계의 왕복운동, 고가도로 차량들의 무심한 순환운동은 과거의 무게를 그대로 껴안으면서도 눈물나게 아름답도록 그것들을 떨쳐낸다.

4.생성됨과 동시에 무너지고 있는 세계. 내가 디디고 있는 땅, 그것을 직시한다는것.

5.너는 점점 사라지지만 찬란한삶을 나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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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은 서사를 동력삼아 정해진 시간 동안 영화 속에 공간들간의 극적인 시퀀스를 이어놓은 일종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구조체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영화 속에 재현된 공간은 비현실적인만큼 구체적이어야한다. (여기에 크리스토퍼놀런의 천재성이있다.)
엔딩크레딧은 영화속 장치와 동일한 킥kick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로서 영화적 체험은 급격히 종결된다. 관객들은 한방 맞은 기분으로 영화 속 공간과 불연속적으로 단절되며무의미한 사물로서의 스크린과 현실의 웅성거림이 극장을 가득채운다. 여기서 영화 속 세계와 현실의 세계 사이의 전이transition나 소통은 가능하지만 구분은 명확하다. 이 작품은 그 내용적인면 보다 순환이나 전이를 위한 장치라는 영화의 매체적 특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여기서 영화 속 세계와 현실 세계는 단절을 전제로 대화가 이뤄지는데,  마무리에서 영화라는 장치가 현실세계와 맺는 그러한 관계의 단면을 극명하게 노출시킨다. 

극영화의 한계와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혹은 극영화나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구분이 어디까지 유효한 것인가 하는 것은 다큐멘터리 동과 극영화 스틸라이프를 제작하기 위한 지아장커의 과제였다. 여기서 그의 태도는 장르라는 문법에 종속되기보다 오히려 하나의 장르를 창조해내었다.
위에 언급된 두 작품은 오히려 영화 이전에 일종의 시선들의 복합체인데, 때문에 카메라는 시선이 머무르는 그곳에 있다. 여기서 이 영화는 인셉션과의 극명한 대척점을 형성하는데 영화 속 세계와 현실 세계의 명확한 구분을 전제로 대화가 이뤄졌던 인셉션과 달리 스틸라이프가 지향하는 어떤 지점은 두 세계간의 구분이라는 관념을 무너뜨려야 가능하다. 여기에서 영화 속 세계와 현실은 상당히 모호해져있으며 현실과 영화의 관계는 평행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구분을 상실한다.

조금 다른 예로, 홍상수의 영화에서 카메라는 등장인물들을 계속 훔쳐보는데 그것은 관객들의 관음증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카메라의 관음증을 스스로 충족시킨다. 관객들은 카메라의 관음증 속에 자신을 불편하게 내맡긴다.여기서 카메라는 일상이라는 소재와 대등한 존재가 아니라 관점을 투입시키고 재구성하고 왜곡시킨다. 이러한 시선과 태도를 달리하는 지아장커의 카메라는 소재들간의 내재적인 관계 그 자체이다. 이 영화를 중심으로 시선이 겨냥하고 모아지는 것은 일종의 공간성인데, 여기서 전면에 떠오르는 것은 등장인물이 속한 바로 그 공간(산샤)이 아니라 영화를 중심으로하는 시선들이 모아지는 바로 그런 공간이다. 이것을 가능케하는 것은 영화의 매체적 특성 그 자체인데 그곳에 등장인물과 관객 그리고 연출가의 의도 마저 수평적으로 위치지어진다. 그것은 바로 이 영화의 현재성이라는 즉물적인 테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의 그만큼의 즉물성이 동시대를 향한 하나의 평행적인시선을 형성한다. 이것은 어떠한 해석적인 시점이라도 축출시켜버리며 우리로 하여금 이제 그만 빠져나오도록, 이제 그만 결론지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영화는 각각의 시선들에 내부적인 관계성을 제공한다. 이것은 분명히 물리적인 만남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영화만이 가능하게 하는 전체성이다. 이곳에서는 분리된 각 세계들간의 전이 보다는 유일하고 단일한 시간을 공유하는 세계라는 관념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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